전쟁의 4가지 유형과 유형별 사례

전쟁은 전쟁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목적, 노력의 정도, 동원하는 자원의 정도에 따라 4가지로 구분된다. 총력전쟁(total war), 전면전쟁(general war), 제한전쟁(limited war), 혁명전쟁(revol utionary war) 등이다.

 

첫 번째 총력전쟁은 다른 국가의 완전파괴를 목표로 하므로 핵무기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한다. 대표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의 독소전쟁이 있다. 나치 독일과 소련 사이에 벌어진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총력전이다. 당시 인종과 이념 문제가 더해져 참혹한 방식으로 전개되었으며, 전쟁 중 사망/실종자만 2차 대전 전체 인명피해의 절반가량 차지한다.

 

두 번째 전면전쟁은 완전파괴를 목표로 하지만 모든 자원을 동원하지는 않는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은 전면전 중 하나이다. 사천해전에서 처음으로 거북선을 활용하여 적과의 근접전, 돌격전이 가능해지고 거북선의 성능이 확인되자 일본군과의 전면전을 벌인다. 당시 이순신은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면전을 통해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주게 되었다. 그 외 현재 전쟁 중에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최근 푸틴의 동원령으로 전면전 확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세 번째 제한전쟁은 제한된 목표와 제한된 자원을 일부 동원한다. 6.25 한국전쟁은 대표적인 제한전쟁 사례이다. 한국전쟁에서 맥아더장군의 전면전에 대한 대안으로 트루먼 행정부가 제한전쟁을 제시하였다. 당시 트루먼은 소련과의 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회피하고 중공영토에서 중공과의 전쟁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제한전쟁을 추구한다. 무기사용 통제, 지리적 제한, 목표의 제한이 있었다. 당시 한국전쟁에 핵사용이 빈번히 논의되었지만 쓰이지 않았다. 또한 한국전쟁이 다른 세계대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여 전쟁지역을 한국 내로 제한했다. 한국전쟁의 목표는 한반의 통일이었으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공군이 참여하게 된다. 결국 남한과 미국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중국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휴전을 선언한다. 이는 처음에 한반도 통일이었던 목표가 휴전을 통해 남한의 유지로 제한되었으므로 목표가 제한되었음을 의미한다.

 

네 번째 혁명전쟁은 비정부 조직과 정부 간의 전쟁이다. 대표적으로 마오쩌둥의 중국 혁명전쟁이 있다. 한 국가 내에서 적대적인 세력이 등장하여 기존 정부체제를 붕괴시키고 그 국가의 정치권력을 탈취하기 위한 내전이다. 그 외 대표적으로 18세기 말 프랑스 왕정에 대한 반발심으로 발발된 프랑스 혁명이 있다. 프랑스 시민들은 바스티유 감옥을 함락하고 군대를 장악하였으며 프랑스왕 루이 16세를 체포하고 봉건제 폐지를 선언하며 제정을 몰락시킨다. 이 혁명을 통해 무능력한 왕들과 사치와 권력 유지에 급급한 귀족들과 구체제의 모순을 뿌리 뽑게 된다. 그리고 이 때 등장한 나폴레옹 전쟁의 여파로 프랑스 혁명의 영향력이 주위 국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19세기 이후 각국의 시민 혁명의 촉발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