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더의 하트랜드 이론 vs 스파이크맨의 림랜드 이론

매킨더의 하트랜드 이론과 스파이크맨의 림랜드 이론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해퍼드 매킨더는 대영제국의 전성기였던 빅토리아 시대에 영국이 후발 산업국가인 독일의 강력한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강국의 지위를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적 관점에서 지정학 이론을 제기한다. 매킨더는 1919년 『민주주의의 이상과 현실』에서 축 개념의 발전적 제시로 동유럽과 극동지역 일부까지 확대한 하트랜드(heartland) 개념을 제시한다.

 

하트랜드란 풍부한 자원과 옥토로 구성된 유라시아 대륙 내부(볼가강-레나강-티베트-북극해)로 해양세력 접근이 불가능하고 규모나 자원 면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트랜드를 지배 시 전 세계 지배가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반면, 스파이크맨의 림랜드 이론은 냉전기 서구의 대표적 지정학 전략으로 1944년에 저술된 『평화의 지리학』에서 지정학이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자 대외전략을 수립하는 데 가장 분석적이고 효율적인 기제라고 주장한다.

 

하트랜드 이론과 림랜드 이론의 유사점은 논리구조와 용어가 유사하다는 점이다. 반면 차이점은 하트랜드 이론은 대륙 중심 사상이고 림랜드 이론은 해양 중심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림랜드 이론은 지구 공간을 분할하고 하트랜드, 림랜드, 해양대륙으로 공간별 가치를 평가한다. 하트랜드는 소련 영토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교통과 기동성, 산업잠재력 면에서 세계적 중심지역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한다. 이유는 소련은 광대하지만 경작이 가능한 지역은 한정적이고 유라시아 내부의 기동성은 향상되었지만 외부지역의 수송은 제한되어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송체계의 발달은 새로운 중심지가 하트랜드가 아닌 교역활동이 활발한 대륙의 주변부임을 강조하고 매킨더의 내부 초승달 지역을 림랜드로 명명하였다. 림랜드 외곽에는 영국과 일본 등을 비롯한 도서국가들이 해양대륙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림램드를 통제한 자가 유라시아를 지배하고 유라시아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통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해상세력을 중심으로 소련의 공산주의 팽창을 봉쇄하였고 림랜드 지역국가들과 군사동맹을 결성하고 군사기지를 건설하여 포위망을 형성하였다. 이는 전후 일본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일본을 보호하고 미일동맹을 강화한 배경이 된다.